[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 돕기에 나섰다.
전경련은 오는 24일 허창수 회장 명의로 회원사 대상 서한문을 발송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닭·오리고기 소비촉진 캠페인'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전경련은 서한문을 통해 각 사업장 내 구내식당에서 닭·오리고기의 급식을 확대하거나, 닭·오리고기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등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이 닭·오리고기 소비감소로 위축된 축산농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회원사의 관심을 요청했다.
유통 3사의 경우 이미 닭·오리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닭고기를 40% 할인 판매한다. 이를 통해 평소 판매량의 3배 물량인 100만 마리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13일에는 서울 성수점에서 치킨 시식 및 무료 증정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AI 바로알기’ 캠페인에 나섰다. 점포별로 포스터와 안내물을 고지하고 시식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AI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충북 음성, 충남 보령, 전북 익산 등 축산농가에서 30만 마리를 긴급 매입하여 판매하기로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보다 약 20% 늘어난 3,300톤의 닭고기를 구매한다. 또한, 600여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매달 마지막 주 중 하루를 ‘닭 먹는 날’로 지정해, 닭고기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현재 AI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 해소가 축산농가와 관련 업체에게 큰 고민거리인 상황에서, 이번 캠페인이 닭·오리고기 소비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