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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이 사용하는 '지하비밀벙커 6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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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이 사용하는 '지하비밀벙커 6곳은' 지난해 2010년 이명박 대통령은연평도 사태를 보고받고 청와대 별관 지하벙커에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어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은 당시 청와대에서 배포한 보도용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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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양국군은 24일부터 시작되는 키리졸브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각자의 비밀지하벙커에 들어간다. 한미가 유사시 국가지휘소로 쓰이는 지하벙커는 국내에 6개가 있다. 대부분 미국 국무장관이나 대통령이 방문하면서 외부에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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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알려진 곳이 1970년대 설립된 한미연합사령부 지휘통제소 'CP탱고(Tango)'다. 이곳은 철저한 베일에 쌓여 존재자체가 비밀에 부쳐져 왔지만 지난 2005년 3월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방한하면서 공개됐다.

이곳은 한강이남 민간인 통제구역의 청계산 지하에 단단한 화강암 터널 속에 지하벙커 형태로 구축됐다.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방문할 당시 언론에 수천평의 크기로 미로로 이어진 회의실, 식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개월이상 군관계자들이 밖에 나오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공개됐었다.


특히 CP탱고에서 공유하는 정보의 질은 미 본토와 동등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국 본토의 중앙정보부(CIA)와 국방성 정보국(DIA)으로부터 정보를 받아볼 수도 있다.


또 한반도 수백㎞ 상공에 떠 있는 첩보 위성과 20㎞ 고공을 비행하는 U-2 정찰기, 고고도무인기인 글로벌호크에서 전해오는 사진정보를 모두 한눈에 받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북한이 남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한다. 적어도 개전 48시간 이전에 북측의 도발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주한미군이 한국에 'CP탱고' 벙커를 구매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주한미군은 'CP탱고' 벙커를 팔고 경기 평택 미군기지에 미군의 '한국전투사령부(KORCOM, 코콤)을 세우려는 계획이었다. 코콤은 지하 3층짜리 지휘통제용 벙커로 외부와 격리된 상태에서 근무자 1000여명이 1개월 이상 생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지휘통제시스템(C4I)을 포함한 군사시설은 물론 지하식당과 샤워장, 레크리에이션 시설도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 용산 미군기지내에 위치한 한미연합사 지하 벙커 'CC(Command Center) 서울' 은 흔히 '미8군 벙커'로 불린다. 2002년 평시에 한미지휘부들이 이용한다는 점 등이 처음 공개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평상시 미 첩보위성과 U-2정찰기, 통신감청 기지 등으로부터 각종 정보를 종합하는 역할을 한다. 'CP 탱고' 보다는 시설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12.12사태때 당시 로재현 국방장관이 급히 피신했던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한미군이 사용하는 '지하비밀벙커 6곳은' 지난해 2010년 이명박 대통령은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연평도 사태를 보고받고 당일저녁 합동참모본부를 방문, 북한의 연평도 포격 관련 현황보고를 받기 위해 지휘통제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당시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밖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군의 오스카벙커도 있다. 오스카벙커는 대구 캠프 워커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미 양국군이 북한의 공격을 서울 이북지역에서 막는데 실패, 어쩔 수 없이 서울 이남 지역으로 후퇴 할 경우를 대비해 만든 시설로 알려졌다. 이외에 알려진 것은 없다.


한국군의 대표적인 지휘시설은 청와대 지하벙커다. 이곳은 '국가위기상황센터'라고 불린다. 당초 기초적인 시설만 갖췄던 이 곳이 명실상부한 비상지휘 장소로 탈바꿈한 것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내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하고 종합적인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하면서 지하벙커를 크게 보강했다.


이곳은 과거에도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들은 취임 첫해에 어김없이 B1 벙커를 찾으면서 외부에 노출됐다. 하지만 임기 내 몇 차례 들렀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달리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만 딱 한 번 방문했다. 을지연습 때마다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자 두 전직 대통령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B1 벙커에 들르지 않았던 것이다.


군 출신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을지연습 기간에 가족을 데리고 B1 벙커에 들어와 이틀간 머무르며 직접 훈련을 지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대통령도 지난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기간에 이곳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또 수도방위사령부가 관리하는 'B1 벙커'다. 서울 관악산 남태령에 위치해 있으며 유사시 대통령과 주요 부처 관계자들이 전쟁을 지휘하는 곳이다. 육해공군 본부가 자리잡은 계룡대 벙커의 문서고, 대전의 자운대 위성운영국 등이다.


이곳은 군 주요시설에 EMP방호시설이 설치되는 곳이다. 합동참모본부에서 앞으로 특전사사령부 등 고정시설 51개소를 EMP 추가방호시설로 지정하고 2051년까지 구축하기로 중장기계획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EMP탄은 레이더와 항공기, 방공시스템 등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 미래전에서 핵심 무기로 꼽힌다. 적의 함대나 비행기를 향해 EMP탄을 사용하면 비행기나 함대는 순간적으로 제어기능을 잃어버려 추락하거나 방어기능을 작동할 수 없게 된다.


이밖에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지하에 위치한 'B2 벙커'도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012년 8월 이 건물을 건립하면서 외부에 소개하기도 했다.


B2 벙커는 한·미연합사는 물론 미국 태평양사령부 및 합참과도 군사정보와 전장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한미연합전구지휘통제체계(CENTRIXS-K)와 화상지휘체계를 갖췄다. 또 육·해·공군 본부 및 작전사령부와 연결하는 한국군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를 통해 각 군 작전을 총괄한다.


또 아이티 등지의 해외파병부대와도 실시간 영상지휘시스템으로 연결돼 군사위성을 통해 전송된 고화질 영상을 보며 합참에서 직접 작전을 지휘할 수 있다. 진도 8.38의 강진에도 버티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고, 전자기파(EMP) 공격도 견뎌낼 수 있는 방호시스템을 갖췄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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