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사장 당시 노조탄압에 앞장 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MBC 차기 사장에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사장이 내정됐다.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문환·이하 방문진)는 21일 안 내정자를 포함해 이진숙 워싱턴지사장, 최명길 인천총국 부국장 등에 대해 면접을 한 뒤 투표를 통해 안 내정자를 선택했다. 곧이어 저녁 7시에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9명의 방문진 이사의 투표결과 안 내정자는 과반수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출되는 MBC 차기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박근혜정부와 운명을 함께하는 셈이다.
안광한 내정자는 '김재철 맨'으로 꼽힌다. 김재철 사장 체제하에서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2012년 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파업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를 주도했던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MBC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MBC 노조는 안 사장이 내정됨에 따라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 지에 대해 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내정자는 1956년 생으로 진주고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한 뒤 1982년 MBC에 PD로 입사해 TV편성부장, 편성국장, 편성본부장, 부사장, 사장 직무대행 등을 두루 거쳤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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