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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에 투하된 박근혜표 '낙하산'…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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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철회' 요구...국회에서도 논란 일듯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에 친박(朴) 인사를 일방적으로 임명한 것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녹색연합, 생태지평,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투명성기구, 환경운동연합, 흥사단, KYC 등 9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공동 성명서를 내 "안전행정부 장관이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임원추천위원회와 이사회의 추천을 받지 않은 낙하산 인사로 선임한 것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선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적법한 인사"라는 안행부의 해명에 대해서 적극 반박했다. 이들은 "안행부의 전신인 행정안전부는 지금까지 기념사업회의 내부 규정을 알고 있었고 이 규정을 존중해 임원추천위에서 추천된 후보 중 이사장을 임명해 왔었다"며 "안행부도 임원추천위에 정부가 원하는 후보를 복수 후보의 한 명으로 추천해줄 것을 독려했다는 점도 안행부가 기념사업회 내부규정을 의식하고 있었음을 드러내 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안행부의 이번 인사는 비록 합법의 외피를 쓰고 있으나, 기념사업회를 논공행상의 도구로 전락시킨 낙하산 인사라고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정부는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고 이제까지 존중되어온 기념사업회 이사장 인사의 합의기반인 임원추천위의 추천 절차를 존중하고, 추천된 인사 중에서 이사장을 새롭게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현재 기념사업회 전직 임원들은 낙하산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 중구 정동 기념사업회 이사장실을 5일째 점거 농성 중이다. 현직 직원들도 지난 16일 집단 성명서를 내고 반차를 쓰는 등 낙하산 반대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박상증 신임 이사장은 지난 16~17일 이틀간 출근을 시도했지만 전직 임원들의 저지에 막혀 사무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오는 24일 열리는 국회 안전행정위 업무보고에서 야당 의원들이 기념사업회 이사장 낙하산 문제를 따질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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