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키우기, 퍼팅감 찾기 등 봄 시즌 대비 '실력향상법'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슬슬 몸을 풀어야 할 때가 됐다.
아마추어골퍼 공(44)씨는 두 달째 골프채를 내려놨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이미 필드행을 강행하고 있는 '열혈골퍼'들이 많다. 날씨가 풀리면서 다가올 봄 시즌이 두려워지기 시작한 까닭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에 소개된 '오프시즌에도 골프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국내 실정에 맞게 재구성했다. 체력훈련부터 스크린골프, 실내에서도 가능한 효과 만점의 퍼팅연습까지, 최대한 활용해 보자.
▲ 근육 키우기=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겨울철은 프로선수들도 체력을 키우는 시기다. 근육을 강화시켜 기초 체력을 강화해 보자. 전문가들은 "골프는 물론 일상을 위해서도 근육 강화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척추 주변의 코어근육과 함께 하체 근육을 단련시키면 비거리도 훨씬 늘어난다.
▲ 빈 스윙을 반복하라= 유명 교습가들은 "공 없이 스윙만 반복하는 연습을 많이 하라"고 주문한다. 공의 방향과 상관없이 스윙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럽을 휘두를 수 있는 공간만 확보하면 된다. 주변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아파트 주차장도 상관없다. 멀리 가지 않고 수시로 스윙을 점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 퍼팅연습은 어디서나= 카펫이 깔려있는 공간이면 충분하다. 1.5m 지점에 목표물로 커피 전문점의 테이크아웃용 종이컵을 눕혀 놓으면 끝이다. 실전에서 자주 직면하지만 종종 실패하는 거리다. 버바 왓슨(미국)은 실제 지난 3일 끝난 피닉스오픈 최종일 18번홀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쳐 연장전 기회가 무산됐다. 자꾸 연습하다보면 자신감이 붙어 멘탈까지 강해진다.
▲ 스크린골프로 감 잡기= 다음은 스윙감 찾기다. 한국은 특히 집만 나서면 스크린골프장이 있다. 묵혀둔 샷 감각을 되찾기에는 그만이다. 춥지도 않고 눈이나 비를 맞을 염려도 없다. 연습 모드로 가볍게 샷을 점검한 뒤 원하는 골프장을 선택해 라운드에 돌입한다. 잔디와 똑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녹슨 부분을 체크하기에는 그만이다.
▲ 눈 덮인 필드를 공략하라= 가끔씩은 추위와 맞서 싸워야 한다. 그린이 딱딱하게 얼고, 페어웨이에 눈이 쌓여도 겨울골프만의 매력이 있다. 연중 그린피가 가장 싸다는 점도 경제적이다. 클럽하우스에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뜨거운 물에서 몸을 먼저 데우면 근육 이완에 큰 도움이 된다. 준비운동, 라운드 도중 스트레칭은 필수다.
▲ 골프중계에 빠져보자= 미국과 유럽의 프로골프투어는 이미 2014시즌이 한창이다. 주말마다 골프전문채널을 통해 월드스타들의 플레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TV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프로골퍼들의 샷을 보면 숨어 있던 골프본능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명품 샷을 이미지 스윙으로 머릿속에 간직하면 레슨 효과도 있다.
▲ 신무기를 장만하라= 다소 비용이 드는 방법이다.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장비들이 대거 출시되는 시기다. 단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효과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수십종의 시타채를 갖춰 놓는다. 메이커에 직접 신청해 택배로 받아 사용해 본 뒤 결정해도 된다. 패션도 중요하다. 낡은 골프화와 유행이 한참 지난 골프웨어들은 과감하게 버리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스타일 좋은 신제품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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