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으로 합계 74.92점을 받았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획득한 78.50점에는 3.58점이 부족했으나 지난해 12월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세운 올 시즌 쇼트 최고 점수(73.37점)를 넘어서며 올림픽 2연속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18명이 연기를 마친 현재 1위다.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17번째로 등장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곡 '어릿 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론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유나 카멜 스핀'까지 깨끗이 소화했다. 가산점으로만 3.53점을 챙겼다. 나머지 더블 악셀과 레이백 스핀, 직선 스텝,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무결점으로 마쳐 4.07점의 가산점을 추가했다.
11번째로 연기한 김해진(17·과천고)은 54.37점으로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었다. 2번째 순서로 나선 박소연(17·신목고)도 첫 점프에서 실수를 범해 49.14점을 받았으나 프리스케이팅 컷을 통과했다. 21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은 상위 24위 안에 들어야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한편 김연아의 경쟁자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와 아사다 마오(24·일본)는 각각 25번째와 30번째 순서로 연기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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