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이 보험사들에 대한 투자 규제를 완화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CIRC)는 이날 웹사이트에 보험사들의 채권 보유 한도를 없애고 투자와 관련한 여러 규제를 완화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게시했다.
CIRC는 성명에서 우선 보험사들의 보유 자산을 유동 자산, 고정수입 자산, 주식 자산, 부동산 자산, 기타 자산의 5가지로 분류했다.
이 중 유동 자산과 고정수입 자산에 대해서는 별도의 투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정수입 자산은 채권을 뜻하며 유동 자산에는 현금과 요구불 예금이 포함됐다. 채권 중에서도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국채는 유동 자산으로 분류됐다.
주식과 부동산 자산에 대해서는 각각 전체 자산의 30% 이내에서 투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은행의 자산운용 상품과 신탁 상품 등을 포함한 기타 자산의 경우 총 자산의 25%까지 투자가 가능토록 했다.
한 시장전문가는 이번 조치로 보험사들의 투자 여력이 상당히 늘 것이고 수익 부문에서도 좀더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들이 채권에서 신탁 자산이나 부동산 등 좀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최근 지속적으로 보험사들이 수익을 늘리고 리스크도 좀더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고 있다. 다만 CIRC는 이번 성명에서 시스템 리스크를 막기 위해 규제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보험사들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5%를 기록했다. 중국의 보험시장 규모는 세계 4위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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