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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탓' 美 1월 주택착공 전월比 16% 급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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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년 만의 혹한이 미국 주택 건설시장을 집어삼켰다.


1월 미국의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16%나 급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공개한 1월 주택착공 건수는 연율 기준 88만건에 그쳤다. 87만3000건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또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5만건을 크게 밑돌았다.

선행 지표인 1월 건축허가 건수도 93만7000건을 기록해 예상치 97만5000건을 밑돌았다. 건축허가 건수도 92만6000건을 기록했던 지난해 8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혹한이 주택 건설 경기를 얼어붙게 만든 것이다.

리전스 피아낸셜의 리처드 무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건설 부진의 많은 이유가 분명히 날씨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 개선에 따른 소득 증가, 억눌려 있는 잠재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주택 건설 경기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월 단독가구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15.9% 줄어 57만3000건에 그쳤다. 다가구 주택 착공 건수는 16.3% 줄어 30만7000건을 기록했다. 3개월 만의 최저치다.


4개 지역 중 3개 지역의 주택착공 건수가 감소했다. 특히 중서부 지역 주택착공 건수는 사상 최대인 전월 대비 67.7% 급감을 기록하며 5만건에 그쳤다. 이는 1959년 이후 최저치다.


남부 지역 주택착공 건수는 12.5% 줄어 45만7000건을 기록했다. 서부 지역 주택착공 건수도 17.4% 감소해 23만7000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부 지역의 경우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착공 건수가 크게 줄었다.


북동부 지역은 유일하게 주택착공 건수가 증가했다. 전월 대비 61.9% 증가한 13만6000건을 기록했다.


1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지표가 부진했지만 지난해 12월 지표는 애초 발표된 것보다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무부는 1월 지표를 공개하면서 지난해 12월 주택착공 건수를 104만8000건으로 상향조정했다. 한달 전 발표된 12월 주택착공 건수는 99만9000건이었다.


지난해 12월 건축허가 건수도 98만6000건에서 99만1000건으로 상향조정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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