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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 물가 목표 달성 쉽지않을 것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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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2% 소비자물가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서 34명의 응답자 중 2명만이 2% 물가가 달성가능한 목표라고 답했다고 19일 보도했다.

BOJ는 지난해 아베노믹스가 목표로 삼은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2% 물가 목표를 설정했고 2014~2015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가 끝나는 시점에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OJ가 지난해 1월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선 후 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0.2%를 기록했던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3%까지 상승했다. 1년만에 1.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블룸버그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엔화 약세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2% 물가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日 2% 물가 목표 달성 쉽지않을 것 <블룸버그> 달러·엔 환율 추이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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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달러당 120엔 돼야= 블룸버그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의 3분의 2 가량은 BOJ가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엔화가 최소 달러당 120엔에 도달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차기 회계연도가 끝나는 시점에 엔화 약세는 달러당 115엔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까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지금보다 11%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베노믹스 목표 달성에는 충분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크레디트 아그리꼴의 오가타 가즈히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중반까지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엔화 약세가 정말 중요한데 안타깝게도 엔화 하락 속도는 지난 1년에 비해 크게 느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BOJ의 무제한 양적완화 덕분에 지난해 가파르게 진행됐던 엔화 약세 흐름도 올해 들어서는 주춤하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되레 3% 가량 올랐다.


오가타는 차기 회계연도가 끝날 때까지 엔화가 달러당 115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엔화 약세가 달러당 130엔까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시장 지표도 2% 목표 달성에 회의적이다. 향후 물가상승률 기대감을 보여주는 국채 금리와 물가연동 국채 간의 금리 차가 일본의 경우 1.16%에 불과하다. 미국의 2.16%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독일의 1.35%에 비해서도 낮다.


日 2% 물가 목표 달성 쉽지않을 것 <블룸버그> 일본 본원통화 추이 <출처: 블룸버그>


◆본원통화 증가량 따지면 가능?= 내년 2%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답한 두 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한 명인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시마나카 유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본원통화 확대를 감안하면 2% 물가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맥컬런 준칙을 언급하며 3%의 명목 경제성장률과 2%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59조엔 이상의 본원통화량이 필요한데 내년 1분기에는 BOJ의 본원통화량이 약 270조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BOJ의 본원통화량은 200조4141억엔으로 2조엔을 돌파했다.


BOJ의 본원통화량은 BOJ가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던 지난해 1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1월 본원통화량은 131조9205억엔이었다.


2012년 한 해동안 13조엔 증가에 그쳤던 본원통화량은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됐던 지난 1년동안 70조엔 가량 급증했다.


BOJ는 18일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후 본원통화량을 매년 60~70조엔씩 늘린다는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지는 "엔화 약세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1년이 지나야 나타날 것"이라며 엔저 효과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대신 본원통화 증가속도를 감안할 경우 2% 물가 목표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본 것이다.


그는 "BOJ의 부양 효과가 계속 된다면 추가 부양은 필요치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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