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이 이동통신사로는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전화 플랫폼 'T전화'를 19일부터 상용화한다.
SK텔레콤 고객 중 갤럭시노트3 이용자는 19일부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제공되며 이번주 출시되는 LG G프로2에는 선탑재된다. 오는 3월에는 팬택 베가 시크릿업 이용 고객에게 제공된다.
갤럭시노트3 중 안드로이드 OS 킷캣 버전 사용자들은 자동으로 표시되는 업그레이드 알림을 따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된다. 앱 리스트에 추가된 'T전화' 아이콘을 클릭하면 활성화 할 수 있다. LG G프로 2의 경우에는 단말 최초 부팅시 T전화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SK텔레콤은 이후 출시하는 안드로이드폰 대부분의 기종에 T전화를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T전화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모르는 전화 번호도 가려받을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을 경우에는 수신 화면에 'ㅇㅇ은행, 카드가입 권유', 'XX보험, 보험가입 안내' 등을 표시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전화했는지도 알려준다. 통화 후에는 평가를 남겨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스미싱ㆍ피싱ㆍ스팸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T전화는 2월 출시되는 국내 주요 제조사 단말기부터 기본 탑재된다.
전화번호 검색기능도 강력하다. 휴대폰에 저장되지 않은 업체의 전화번호는 인터넷이나 114의 안내를 통해 검색해야 했지만 T전화에서는 약 100만개의 번호를 바로 찾을 수 있다. 검색 결과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현재 고객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로 보여준다. 업체 홈페이지, 지도 등 관련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사용자환경(UI)도 대폭 강화했다. 첫 화면부터 키패드나 앱이 아닌 가장 많이 통화하는 사람들의 이름과 사진이 먼저 보여진다. 이 화면은 개인별 이용 이력에 따라 자동으로 업데이트 된다. 통화 직후 중요한 대화나 약속을 바로 메모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상용화를 기념해 20일부터 3월 31일까지 전 국민 대상 'T전화의 럭키박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T 전화 웹사이트(www.skt-phone.co.kr)에서 상품의 다양한 기능을 확인하면 즉석 응모를 통해 맥북에어, 아이패드, 문화상품권 등을 지급한다. 또 T전화 모드를 1개월(30일) 이상 사용할 경우 데이터쿠폰 500MB를 선착순 20만명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은 "통화 혁신을 주도할 T전화는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올아이피(All-IP)기반의 차세대 통화 플랫폼"이라며 "고객이 실생활에서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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