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수습기자]“수준 이하였다.”
전창진 부산 KT 감독의 쓴 소리다. 경기 전 1승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팀이 리그 5위(24승 23패)로 내려낮았다.
KT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77-81로 졌다. 후반 맹추격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가드진의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특히 전태풍이 7분12초를 뛰면서 무득점으로 묶였다.
이날 패배로 KT는 6강 진출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전 감독은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1패 이상을 잃은 경기였다”면서 “수준 이하였다”고 잘라 말했다. “팀 상황이 좋지 않아도 서로 맞춰나가면 되지 않겠나”라며 자신감을 보였던 경기 전과 대조적이었다.
사실 KT는 다소 불리한 형편이다. 12일 동안 6경기를 치러야 한다. 전 감독은 “나흘 동안 3경기를 해야 할 때도 있다”면서 “감독도 머리가 아프지만 선수들이 피가 말라 죽는다”고 했다. 빡빡한 경기 일정에 최근 트레이드로 보강한 선수들마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푸념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놓친 다 잡은 승리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윤나영 수습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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