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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전년比 16개월 연속 하락…최장기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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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1년 전과 비교한 생산자물가가 16개월 연속 하락했다. 역대 최장기 하락세다. 다만 전월과 비교한 물가는 지난 12월에 이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 집계 결과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3% 떨어져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단 하락폭은 지난해 10월(-1.4%) 이후 꾸준히 줄고 있다. 이번에도 전월(-0.4%)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또 전월과 비교한 물가는 0.2% 올라 지난달 4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년 대비 생산자물가 하락세를 주도한 건 공산품(-1.8%)이다. 공산품은 생산자물가의 61%를 좌우하는 변수다. 품목별로는 내수경기를 보여주는 1차금속제품(-5.8%)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석탄·석유제품(-4.5%)과 화학제품(-0.5%) 가격도 내렸다. 전기·전자기기(-2.5%)도 하락했다. 공산품 가격은 전월과 비교했을 때도 0.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1.9%)은 전월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채소(-16.8%)도 전월보다 하락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농림수산품의 가격을 전월과 비교했을 때는 4.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력, 가스, 수도 등 공공요금의 전년 대비 인상(8.5%) 속에서도 서비스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3% 오르는 데 그쳤다. 품목별로 음식점과 숙박(1.3%), 운수(2.5%) 요금이 올랐지만 업황이 나쁜 금융 및 보험 수수료 등은 0.4%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는 공공요금, 서비스 요금이 각각 2.2%, 0.3% 올랐다.


또한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0.9% 떨어졌지만 전월 대비 2.6% 올랐고 신선식품은 전년 대비 7.9% 하락했지만 전월보다는 13.5% 오른 가격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0.1% 상승, 정보기술(IT)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0.6% 하락했다. 이는 국내출하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국내출하제품·수출품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높았고, 전년 동월보다 0.6% 낮았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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