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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VS KT 올레, 광고 전쟁…시청자가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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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김다혜기자]현재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수는 약 2700만 명. 이동통신사들은 연일 광고를 방영하며 이용자들을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년 한 주 지상파TV에서만 410편 이상의 통신사 광고가 전파를 탔고, LTE가 상용화 된 현재 광고 수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유저 수로 1,2위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SK텔레콤과 KT 올레의 광고는 '질보다 양'이라는 문구를 떠올리게 만들며 실망을 불러일으켰다.



SK텔레콤 VS KT 올레, 광고 전쟁…시청자가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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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다?' 모호한 메인 카피의 'SK 텔레콤'


최근 SK텔레콤은 배우 전지현과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광고는 '잘생겼다'라는 화두를 던지며 시작한다. 그리고 전지현이 등장. "오빠 광대역은 어디서나 잘돼"라고 이정재에게 묻는다. 그러자 이정재는 "광대역이 뭐야"라고 반문한다. 이에 전지현은 "나도 몰라. 신경 꺼둬"라고 말을 흐린다. 그 후 광고는 "당신이 어디든 가장 넓게 LTE를 누릴 수 있다"라 SK만의 장점을 설명하고 다시 '잘생겼다'라는 카피를 보여주며 끝난다.

광고주 측은 메인 카피를 '잘생겼다'로 잡았다. 이들은 "'잘생겼다'가 '외적으로 잘생겼다'와 '태어나길 잘 생겨났다'라는 두 개의 뜻을 가지고 있는 동음이의어로서 인간과 모바일 세상 두 존재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잘생겼다'라는 문구는 대중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소지가 많다. 시청자들은 짧은 광고로 'LTE가 잘생겨났다는 건지' 혹은 '전지현과 이정재의 외모가 잘생겼다는 건지' 의중을 파악하기 힘들다.


그리고 제품이 가진 장점에 대해서는 "넓게 누린다"라는 모호한 설명 하나로 끝낸다. 시청자들은 이 광고에 대해서 '배우들의 잘생긴 비주얼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SK텔레콤 VS KT 올레, 광고 전쟁…시청자가 '뿔났다'



▲'후크송?' 더 이상 새롭지 않은 'KT올레'


최근 KT올레는 국악인 송소희를 모델로 기용해 CM송에 전력을 기울였다. 송소희는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나와 뛰어난 판소리 실력으로 인터넷에서 화제를 일으킨 인물. 그는 한복을 입고 등장, 구성진 목소리로 KT 광대역 LTE가 가지고 있는 장점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3배 더 빠르게 LTE를 즐겨라, 무한으로 LTE를 누려라'등 쉬운 가사를 반복하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광고업계에서는 이를 '소닉 브랜딩(Sonic Branding)'이라고 부른다. 소리나 음악은 자신의 상표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소비자들은 무의식적으로 CM송을 따라 부르며 브랜드의 인지도를 넓히는데 기여한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포맷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 KT측은 그룹 악동뮤지션을 기용해 '올레송'으로 엄청난 히트를 쳤다. 대중들은 '올라잇 올아이피'라는 쉬운 후크 가사에 매료됐고, 여러 패러디를 제작했다. 이는 기존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구성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광고 이면에는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양질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의식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광고주들은 화려하고 중독되는 이미지를 생산하는 것에만 치중치 말고, 자신들을 선택해 준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리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웰 메이드' 광고다.




e뉴스팀 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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