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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위해 달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49초

2018년까지 60개 목표, 다각적 확충 노력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지속 확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2018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총 60개소 확충을 목표를 잡았다. 앞으로 5년간 국공립어린이집 20개소 이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1월 현재 강서구 전체 어린이 집은 425개소, 만 0세에서 만 5세까지 어린이집 입소 대상 영유아는 3만33명이다. 전체 보육정원은 1만6146명으로 전체입소 대상 영유아의 53% 밖에 수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 중 국공립 어린이집의 정원은 지난해 조성한 어린이집 5개소를 포함, 총 34개소 2891명으로, 전체 어린이집 입소 정원의 17.9%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이 상대적으로 민간 어린이집에 비해 투명한 운영은 물론 교육환경과 질도 우수한 편이어서 날이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구는 태부족한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늘리는데 사활을 걸기로 했다.

구는 그간 이어온 민관연대 방식은 물론 공동주택 의무어린이집 국·공립 전환, 재개발·재정비 구역 내 기부채납, 공공시설 복합설치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최선을 다한다.

먼저 민간(개인, 종교시설 등)이 제공하는 유휴공간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민관공동연대방식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단지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는 신축 어린이집을 무상 임대, 구립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그 목표를 3개소 이상으로 하고 있다. 가양동 CJ공장부지 내 신축시설 건립 시 기부채납 등을 통해 구립어린이집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 공공건물 신축 또는 구가 발주하는 모든 시설의 건립 초기에 어린이집 설치 검토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학교수가 많은 지역여건을 활용, 공간확보가 여의치 않은 주택밀집 지역은 유휴교실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국공립 어린이집이 1개소만 있는 동은 ‘동별 2개소’를 목표로 어린이집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지역간 보육 불균형을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서구,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위해 달린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오른쪽)이 하늘샘 어린이집 개원식에 참석, 어린이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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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육수요 포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절실
- 강서구 어린이집 이용자 중 17.9%만이 국공립 어린이집 혜택
- 어린이집 입소대상 영유아 국공립 분담비율 2018년까지 15%이상 개선 노력


그동안 구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 끝에 서울 자치구 중 최상위권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갖게 됐다.

하지만 아직도 보육수요를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 구에는 아직도 어린이집 입소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만 수만 명에 달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에 입소시키기 위해 임신을 하자마자 입소대기를 신청하는 상황도 연출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0~5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보육이 시작되면서 맞벌이 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어린이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국공립어린이집의 시설과 보육서비스가 값싸고 안정적인 것은 물론 투명한 운영으로 신뢰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구는 부족한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상향시키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명품 보육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2018년까지 21개소 1,600명 이상의 시설을 늘려 전체 어린이집 입소대상 영유아의 국공립어린이집 분담비율을 15%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지난해 국공립 어린이집 5개소 확충 결실, 입소적체 숨통 트여
- 저비용 고효율 민관연대 방식 적용, 시간절약은 물론 예산절감효과 톡톡
- 친환경,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시설 갖춰 최고의 보육환경 마련


지난해 구는 종교시설을 활용한 민관연대 방식으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대상 종교시설은 화성교회(화곡본동), 횃불성결교회(화곡8동), 발음교회(발산1동), 우리교회(방화1동), 람원교회(화곡6동) 등 5개소이다.

구는 종교시설의 일부 공간을 10년 또는 20년 간 무상으로 제공받고, 리모델링하여 국공립 어린이집 5개소를 마련했다. 교회가 어린이집을 운영하도록 위탁하는 형태의 ‘민관공동연대’ 방식으로 어린이집을 확충하여 개원했다.

특히 건립 기간이 짧고 예산 절감효과도 높아 주위로부터 호평이 이어졌다.

보통 구립어린이집 5개소를 확충하려면 매입, 설계, 시공 등 어림잡아 최소 2년 이상의 기간과 약 1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하지만 구는 민관연대 사업을 통해 26억원 정도의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유휴 종교시설 5개소를 리모델링해 국공립어린이집 신축효과를 볼 수 있었다.


74억원 예산절감은 물론 건립기간도 크게 단축해 민간시설과 자원을 활용한 어린이집 확충에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들 어린이집 개원으로 276명의 신규 원아가 추가로 국공립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친환경 자재,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우수한 시설을 갖추어 최고의 보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국공립 어린이집 2개소 추가 개원, 보육 만족도 높여
- 6월 공항동 단이슬 어린이집 개원, 67명의 영유아 수용 예정
- 국공립 어린이집 1개 설치동 9개동 → 7개동으로 줄어 지역 불균형 해소


올해도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사업이 이어진다. 구는 공항동 등 2개 지역에 국공립 어린이집 2개소를 추가로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공항동 지역의 국공립 어린이집은 상반기 중에 문을 연다. 현재 이 지역은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대기자가 670명이 넘는다. 특히 공항동은 국공립 어린이집이 1개소만 있던 지역으로 이번 확충으로 보육 수요 충족은 물론 동별 보육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지상 3층 대지 168㎡, 연면적 336㎡ 규모로 건립되며, 총 11억원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난해 초 청소년 공부방으로 사용됐던 공공용지를 폐지하는 도시계획안을 통과시키며 어린이집 부지를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4월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원아모집 후 6월 단이슬 어린이집 이라는 명칭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보육정원은 67명이며 만 1세반부터 만 5세반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 최선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은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모든 바람이다. 강서전역에 양질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조기에 확충, 수만명이 넘는 영유아 대기 수요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노 구청장은 "양적 확충에만 그치지 않고 주기적인 실태조사와 운영개선으로 우수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보육의 공공성 강화에 더욱 힘써 우리 꿈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보육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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