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7일 강원랜드에 대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356억원, 영업이익 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증가하고 44.8% 감소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배석준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943억원을 대폭 하회한 이유는 통상임금 관련 우발채무(542억원)이 인건비에 반영됐고 인건비 급증으로 콤프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거하면 강원랜드의 영업이익은 102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슬롯머신 증설 효과가 매출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비용통제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제한적인 테이블 가동으로 방문객 성장세는 정체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추가 테이블 가동 가능성을 배제해도 슬롯머신 증설효과와 비용 통제 등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 성장률은 매출액 13.6%, 영업이익 22.1%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지난 3년간 이익정체기를 벗어나 성장 초입단계에 진입했다"며 "통상임금 선 반영으로 급여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공기업 비용 통제 의지를 감안하면 인건비 증가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통상 임금 관련 불확실성이 우려 요인이었지만 이는 지난해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에 더 이상 악재라고 판단되지 않는다며 실적 쇼크에 따른 주가 조정을 적극적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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