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16일(현지시간) 폭탄테러를 당한 충북 진천 중앙교회 신도들 31명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교회 측이 밝혔다.
교회 관계자는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현지에 있는 교회 관계자들과 통화한 결과 한국에서 동행한 가이드 2명과 현지 가이드 1명, 현지 운전기사 등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교회 신도 31명은 일부가 부상당했지만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를 당한 충북 진천 중앙교회 신도들은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성지순례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가 대규모 성지 순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교회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신도를 중심으로 올해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성지 순례를 하자는 의견이 나와 이번 방문이 추진됐다"며 "성지 순례 참석자들은 1년 6개월 전부터 순례 비용을 개인적으로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 교회에는 이날 밤 11시30분께 언론 보도를 보고 테러 사실을 접한 신도와 가족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분주하게 현지와 전화 연락을 취해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가족은 "부상당했다는데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안 돼 불안하다"며 "제발 무사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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