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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미니밴 덕목 두루 갖춘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시승기]미니밴 덕목 두루 갖춘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모델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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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달 국내서 팔린 전체 승용차 가운데 판매증가율만을 따졌을 때 1등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였다. 작년 1월에는 106대가 팔렸는데 지난달 팔린 차량은 807대. 600%가 넘는 증가율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국산 승용차 가운데 증가율 1위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의 9인승 모델은 이 같은 상승세를 잘 유지케 하는 차로 꼽힌다. 나온 지 한두달 만에 전체 코란도 투리스모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다. 기존 11인승에서 9인승으로 바꾸면서 속도제한장치를 달지 않아도 되고 2종 보통운전면허로도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적잖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듯하다.


운전석에 앉자 속도와 엔진회전수를 알려주는 계기판이 운전석과 조수석 가운데, 센터페시아 위쪽에 있는 게 독특하다. 차량 안의 다른 사람들도 보다 편히 정보를 알기 쉽도록 하기 위한 배려라고 하는데, 덕분에 운전자 조금 더 많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운전자만을 위한 작은 디지털 계기판이 따로 있다. 큰 차체에 비해 다소 작게 느껴지는 내비게이션은 아쉽다.

이 차의 가장 큰 미덕은 넉넉한 실내공간. 2열 이후 모든 좌석을 접거나 조금씩 움직일 수 있어 사람이 타든 짐을 싣든 여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2ㆍ3열 시트를 접어 이동중에도 테이블 용도로 쓸 수 있게 한 점은 이 차가 몸집을 키운 SUV가 아니라 미니밴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시승기]미니밴 덕목 두루 갖춘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 고객 등을 대상으로 스노우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레저활동에 최적화된 차라는 점을 강조해 쏠쏠한 효과를 보는 점은 최근 판매량에서 잘 드러난다.


시동을 켜면 디젤차 특유의 진동이 느껴지지만 일단 달리면 한결 조용해진다. 차체가 큰데다 평소 많은 사람이 탈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듯 안정적으로 속도가 붙는다. 중저속에서 힘을 더하는 토크가 나쁘지 않다. 전체적으로 엔진소음이나 풍절음은 잘 막아주지만 규정속도를 넘기면 소음이 다소 커진다.


쌍용차가 이 차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은 동급 국산차 가운데 처음으로 4륜구동을 적용했다는 점. 차가 바퀴 4개를 쓴다는 건 승차감을 다소 떨어뜨리는 등 무조건 장점으로 볼 순 없지만 비포장도로와 같은 험로를 지날 때나 노면이 미끄러울 때는 큰 도움이 된다. 차량 앞쪽과 뒷쪽에 각각 서브프레임을 덧댄 덕분인지 요철을 지날 때 앞뒤 출렁임을 잡아주는 건 수준급이다. 이 서브프레임은 강성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어 급격한 회전 때도 쏠쏠한 역할을 한다.


공인연비는 11.3㎞/ℓ정도인데 이번에 꽤 긴거리를 주행하면서 트립에 찍힌 연비는 이를 웃돌았다. 고속주행을 많이 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연료효율 측면에서도 운전자를 꽤 만족시켜줄 법한 모델이라는 점을 잘 보여줬다. 시내주행보다는 교외에 사람을 여럿 태우고 다닐 용도로 더 많이 쓰일 차량인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수준이다.


통상 다목적차량(MPV)으로 분류되는 이 차를 두고 쌍용차가 '다양한 레저활동을 위한 차량(MLV, Multiple LeisureVehicle)'이라는 점을 내걸고 있는 점도 좋은 마케팅 포인트로 자리잡은 듯하다.


[시승기]미니밴 덕목 두루 갖춘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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