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전 세계 헤지펀드들이 아시아로 몰려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헤지펀드 조사업체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아시아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의 운용액은 지난해 1123억달러(약 119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전인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에만 42억달러의 헤지펀드 자금이 아시아를 찾으면서 분기 유입 규모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3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아시아 지역의 헤지펀드 유입액은 2012년 4분기부터 지난해까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자금 유입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아시아 금융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투자 기회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아시아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은 15%를 기록하면서 미국과 유럽 수익률을 앞질렀다.
올해에도 헤지펀드들의 아시아 지역 러시는 계속될 듯하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에 투자하거나 아시아에서 만들어질 예정인 헤지펀드는 50개가 넘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더 많은 규모다. 여기에는 골드만삭스 등 월스트리트 주요 금융사들도 포함된다.
씨티그룹의 마틴 비사이라스 헤지펀드 매니저는 "아시아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면서 "모험을 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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