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Movie
로보캅
2월13일 개봉 ㅣ 감독 호세 파딜라 ㅣ출연 조엘 키너만, 사무엘 L. 잭슨, 게리 올드만
추억의 영화 '로보캅'이 2014년 한층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관객들을 맞는다. 1987년 개봉해 전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로보캅'은 21세기형 최첨단 무기와 화려한 볼거리로 스케일을 키웠다. 때는 2028년, 범죄와 무질서로 혼란에 빠진 도시에서 다국적 기업 옴니코프 사는 치안 유지를 위해 로봇 경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로보캅. 좋은 아빠이자 실력있는 경찰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주인공 '알렉스 머피'가 로보캅으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그녀의 가족들은 오히려 기계처럼 변해버린 남편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한다. 알렉스 역시 한 치의 오차 없이 수트의 통제를 받으며 명령을 따라야 하는 로보캅으로 활동하지만 점차 자신의 힘으로 수트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 화려한 특수효과로 치장한 액션장면이 볼거리다.
Theatre
관객모독
3월7일부터 6월1일까지 l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l 연출 기국서ㅣ 출연 기주봉 정재진 주진모 전수환
제목 그대로 관객을 모독하는 작품, '관객모독'이 새롭게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관객모독은 특별한 무대 장치, 소품, 조명 등도 없이 그저 네 명의 배우가 끊임없이 말장난을 펼친다. 이 말장난은 관객을 도발하면서 끝을 낸다. 극단76단의 대표인 기국서 연출가는 "이 작품의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일주일 동안 가슴이 뛰었다. 도발적이면서도 명쾌한 충격을 던져줬으며, 지적인 자신만만함이 보였다"고 말한다. 독일의 페터 한트케 극작가의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는 관록의 배우 기주봉과 최고의 씬 스틸러 주진모, 정재진 등이 출연한다. 또 세 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 6명의 배우들도 신선함과 도발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Musical
빈센트 반 고흐
2월22일부터 4월27일까지ㅣ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ㅣ출연 라이언 김보강 김태훈 박유덕렬 이영미
빈센트 반 고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지 6개월 후, 동생 테오 반 고흐는 형을 위한 유작전을 열고자 한다.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빈센트를 위해 유작전을 강행하는 테오는 빈센트와 주고받았던 편지와 그림들을 정리하면서 그와의 기억을 더듬는다. 작품은 살아 생전에 한 점의 그림 밖에 팔지 못했지만 우리에게 별처럼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별이 빛나는 밤에', '해바라기' 등 그의 주요 작품들을 다양한 감각을 이용해 아날로그 감성으로 풀어낸다. 주요 음악들도 한국 대중음악상 선정위원 김홍범과 김태원에게 "듣는 이들을 재미에 빠지게 한다. 독특한 개성들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융합된다"는 평을 받았다.
Concert
존 맥러플린
3월20일ㅣ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이 자신의 밴드 '포쓰 디멘션(4th Dimension)'을 이끌고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금까지 존 맥러플린은 재즈 역사를 관통하는 최고의 거장으로 칭송받고 있다. '비치스 브루(Bitch’s Brew)' 등 재즈 록·퓨전의 시금석을 놓은 마일스 데이비스의 걸작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재즈 록의 황금기를 알린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 알 디 메올라, 파코 데 루치아와의 역사적인 기타 트리오, 인도음악과 재즈와의 결합을 보여준 리멤버 샥티 등을 통해 재즈의 진화를 꾀했다. 올해로 72세인 존 맥러플린은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12년에는 '나우 히어 디스(Now Here This)'를 발표하며 자신의 음악인생 최고작이라 자평한 바 있다.
Classic
금난새 페스티벌
2월20일부터 2월23일까지ㅣ충무아트홀 대극장
지휘자 금난새가 오페라, 뮤지컬,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페스티벌을 펼친다. 금난새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하모닉은 첫 날인 20일에는 '올 댓 오페라'라는 주제로 유라시안필과 바리톤 성승욱, 소프라노 서활란이 베르디와 로시니의 아리아를 선보인다. 21일 '올 댓 뮤지컬'에서는 뮤지컬스타 마이클 리, 양준모, 김보경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의 넘버를 부른다. 22일 '올 댓 재즈 & 시네마'에서는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과 유라시안필이 영화음악을 들려주고,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이원국발레단이 차이콥스키를 주제로 다양한 레퍼토리로 무대를 수놓는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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