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경연 "일감몰아주기 과세 폐지 검토해야"

시계아이콘01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한경연, '일감몰아주기 거래 증여세 시행령 개정안의 문제점' 보고서 발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기업집단 계열사 간 내부거래로 이득을 본 지배주주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하는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과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일감몰아주기 거래 증여세 시행령 개정안의 문제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입법 예고된 시행령 개정안의 문제점과 비합리성을 검토ㆍ분석한 결과, 시행령 부칙 조항 내용에 따라 소급과세가 발생할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또 정상거래비율과 지배주주 등의 지분 한계보유비율, 수출 목적의 국내 거래 등 주요 시행령 개정안 내용에 있어서도 중소ㆍ중견기업과 대기업을 비합리적으로 차별하고 있어 여전히 일감몰아주기 거래의 증여세 과세제도가 문제점을 안고 있음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시행령에서는 수혜법인이 속한 기업집단이 아닌 다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하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 기업은 특수관계법인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특수관계법인에서 제외되는 범위를 폐지하고, 부칙에서 해당 시행령 개정안 내용이 시행된 이후 최초로 신고기한이 도래하는 분부터 개정 내용이 적용되도록 규정함으로써 지난해에 다른 대규모기업집단 소속의 기업과의 거래(2013년도 일감몰아주기 거래에 대한 증여세 신고는 2014년 7월임)가 일감몰아주기 거래에 해당해 증여세가 과세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만들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적용하는 것은 소급과세에 해당돼 위헌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보고서는 개정 세법과 시행령 개정안 내용을 검토해 볼 때, 일감몰아주기 거래를 결정하는 정상거래비율과 지배주주 등의 지분 한계보유비율, 수출 목적의 국내 거래 허용 등을 중소ㆍ중견기업과 일반기업(대기업)으로 차등해 적용하고 있을 뿐, 일감몰아주기 거래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중소ㆍ중견기업에서는 허용되는 여지가 넓어지는 일감몰아주기 거래가 대기업에 대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점은 일감몰아주기 거래에 대한 증여세 과세의 비합리성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중소ㆍ중견기업과 대기업 간에 주요 요건들을 차등적으로 적용해 일감몰아주기 거래에 대해 증여세를 과세하는 것만으로는 일감몰아주기 거래에 대해 증여세를 과세하면서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승영 한경연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신고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이번 개정 세법과 시행령 개정안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검토해볼 때, 해당 과세제도를 폐지해 일감몰아주기 거래의 증여세 과세로 발생하는 비합리성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