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LG상사가 지난해 8월 지분을 인수한 중국 네이멍구의 석탄화공 요소플랜트를 올 상반기 본격 가동한다.
LG상사가 약 1025억원을 들여 29%의 지분을 인수한 석탄화공 요소플랜트는 유연탄을 원료로 연간 94만톤의 요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특히 이곳은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고열량 유연탄광을 인근에 확보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보위엔그룹이 보유한 인근 광산으로부터 요소의 원료인 석탄을 구매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미 LG상사는 이곳에서 생산될 요소에 대한 한국 및 동남아 지역 판권을 확보하고 있다. 요소는 주로 농업용 비료로 쓰인다. 지분 투자에 따른 수익도 얻게 된다.
중국 석탄화공사업에 한국 기업이 진출한 것은 LG상사가 처음이다.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다른 에너지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석탄 가공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중국 정부가 자국 내 풍부하고 저렴한 석탄을 이용한 석탄화공 산업 활성화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또 중국 요소시장은 정부의 농업안정정책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상사 측은 중국 정부의 석탄개발 사업 확대에 따라 석탄화공 사업에 시너지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가격 변동이 민감한 자원ㆍ원자재 부문의 안정적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상사 관계자는 "단순히 석탄 광산을 개발해 석탄을 수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석탄을 이용한 화학물질 생산에도 진출하는 것"이라며 "석탄화공이라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연관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의 완성도 또한 높였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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