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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군사훈련 트집,이산상봉 일방변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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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신범수기자]북한이 12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한미 군사훈련 기간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예정대로 열릴 지 불투명해졌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한미 군사훈련 연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북한 측은 "이산상봉에는 동의하지만 훈련기간 상봉은 못 한다"며 "오는 24일부터 예정된 키 리졸브ㆍ독수리 연습을 25일 끝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13일 통일부 관계자가 전했다. 우리측은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군사훈련을 연계하는 것은 '순수한 인도주의적 문제와 군사적 사안을 연계시켜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이와 관련 "북측은 우리가 설명한 신뢰프로세스 기본취지에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국방위 중대제안에서 주장한 상호비방과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 한미연합훈련을 이산가족상봉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에 우리 정부는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양측은 전날 대화를 자정께까지 이어갔지만 각자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아 눈에 보이는 성과없이 끝났다.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과 달리 천안함 폭침이후 취해진 대북 제재조치인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이번 접촉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접촉을 통해) 북측의 의도를 확실히 알게 됐고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소상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이 이른바 존엄 모독, 언론 비방 중상 등에 대해 얼마나 크게 생각하는지, 키리졸브 훈련에 대해 얼마나 크게 생각하는지 등 생각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직계라인과 직접 대화할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오는 20~25일 개최될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해 북측이 확실한 답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군사훈련 연기는 분명히 요구했지만 이산상봉에 대해서는 '한다' '안한다' 렇다 말을 하지 않았다"면서"상황이 불투명해졌다"고 알렸다.



이같은 기류 때문에 지난해 9월처럼 북한이 정세를 이유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취소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당국자는 "오늘이나 내일 북한 측이 이번 접촉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일단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인도적 행사인 상봉행사는 합의대로 열려야 한다며 준비를 진행 중이다. 오는 15일 계획대로 선발대를 금강산으로 보낼 예정인데, 하루전 선발대 명단을 전달하게 된다.



우리측은 선발대를 파견해 9대의 제설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최고 2m40cm까지 쌓인 눈을 치우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측은 금강산 호텔의 여직원까지 동원해 눈을 치우는 등 상봉행사 개최 의지가 매우 확고한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상봉 장소인 금강산 일대가 해양성기후로 서울보다는 기온이 섭씨 2~3도 정도 높지만 눈에 습기가 많아 얼어붙으면 고령의 상봉참가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숙소가 될 금강산호텔의 난방을 위한 전기공급 문제를 풀기 위한 대책도 마련중이다. 현대아산측에는 기온이 매우 낮은 화장실 난방을 위한 별도조치를 마련하도록 제의했다.



장용석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접촉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자리로 남북관계의 돌파구나 변화의 전기를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인 측면이 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보다는 이산상봉과 한미 훈련을 연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산가족 상봉이 불투명해졌지만 향후 남북 양측이 다시 만나 합의점을 도출 가능성은 남아 있다.류 장관은 "원활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북이 이미 합의한 이산가족상봉(20~25일) 준비를 위해 금주 내 선발대를 금강산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라며 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북은 향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고 회담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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