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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호재에도 요지부동인 코스피, 옵션만기일 잘 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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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2월 옵션만기일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반등 분위기 지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식시장을 짓눌렀던 외부 악재들이 마무리되는 상황인 만큼 '잠재 수급 악재'를 털어낸 이후 코스피가 조금씩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8.89포인트(0.46%) 상승한 1944.73을 기록 중이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하원 청문회 발언 이후 나타난 '옐런효과'와 중국 수출입 지표가 10% 이상을 기록하는 등 해외 호재 속에서도 3.78포인트 상승에 그쳤던 지수가 옵션만기일을 맞아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옐런효과는 사실 신흥국 입장에서 봤을 때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계속 한다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선진 시장의 급등세처럼 좋은 호재로 작용하기는 힘든 소재였다"며 "2월 옵션만기일은 1월 옵션만기일 때 이미 차익잔고가 많이 처분됐기 때문에 큰 문제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13일 장중 발표가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동결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장세는 외국인 수급에 따라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밝혔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에는 6일부터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중 하락폭이 반영되면서 소폭 상승해왔기 때문에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스피 지수는 장중에서 상승폭을 높이지 않고 계속 부담을 소화해오며 한발한발 올라온 상황"이라며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와 4월 일본 소비세 인상 등 대형 이슈가 나오기 전까지 남은 1분기 동안은 1900선 후반까지 현재와 같은 소폭 상승세를 보여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지표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향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일 발표된 중국 수출입지표에 어제 증시가 크게 반응하지 않았던 이유는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1월달 춘절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지속 분위기에서 이어지고 있는 신흥국 위기 등으로 중국 지표가 그렇게 좋을 리가 없다는 예상이 많았는데 10% 이상의 성장률이 나온 것은 중국 정부 측에서 지표에 손을 댔을 것이라는 의심을 들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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