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와 미켈슨, 매킬로이 '쿨쿨', 워커 '3승 스퍼트'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빅3는 지금 어디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이른바 '흥행카드 빅3'가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지난해 10월 2013/2014시즌을 시작해 이미 14개 대회가 치러졌다.
그동안 지미 워커(미국)가 지난해 10월 프라이스닷컴을 기점으로 지난주 AT&T페블비치내셔널까지 무려 3승을 수확하며 상금랭킹과 다승, 페덱스컵 랭킹까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빅3'는 PGA투어의 각종 통계에서도 찾기가 힘들다. 물론 출전 대회 수가 극히 적었다. 우즈는 지난달 디펜딩챔프 자격으로 출전한 파머스인슈어런스가 유일하다. 그것도 '2차 컷 오프'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초반 스퍼트에 나섰던 점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현재 상금랭킹이 217위(1만919달러), 223명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세계랭킹 4위 미켈슨 역시 5차례 등판했지만 '톱 10' 진입이 한 차례도 없다. 파머스에서 허리부상으로 기권한 뒤 WM피닉스오픈과 AT&T페블비치 등 두 차례 더 출전을 강행했지만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상금랭킹이 77위(27만4755달러)다.
매킬로이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2시즌 미국과 유럽의 양대 투어 상금왕을 휩쓴 뒤 지난해에는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해 11월 월드골프챌린지(WGC)시리즈 HSBC챔피언스 공동 6위로 가까스로 부진을 털어내는 데는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는 유러피언(EPGA)투어에 간혹 등장하고 있지만 PGA투어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상금랭킹이 86위(23만1500달러)에 그칠 수밖에 없다.
13일 밤 개막하는 노던트러스트오픈에는 3명 모두, 우즈와 미켈슨은 그 다음 주 빅 매치로 꼽히는 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총상금 900만 달러)에도 불참을 선언했다. 지금으로서는 이달 말 혼다클래식에서야 '빅3'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틈을 타 워커를 필두로 더스틴 존슨과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가 각각 2위(217만9550달러)와 3위(199만6197달러)에서 선전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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