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일본 브리지스톤 골프공이 미국 시장에서 4년 연속 점유율 2위를 차지해 화제다.
골프업계 리서치회사 골프데이터테크가 최근 분석한 자료다. 브리지스톤의 미국 내 점유율은 지난해 11월까지 11.2%를 넘어섰다.
자국 브랜드가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의 추이를 반영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결과다. 2006년 5.9%에 그쳤지만 9년 만에 두 배로 급성장했다. 미국에서는 프로 등 상급자용 B330시리즈(사진)와 일반 아마추어골퍼용 E시리즈가 주력 모델이다.
B330시리즈는 특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매트 쿠차와 브랜트 스니데커,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 등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폴라 크리머(미국), 캐리 웹(호주), 서희경(28) 등 투어선수들이 여러 차례 우승까지 합작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국내에서 브리지스톤 골프공을 수입ㆍ유통하는 석교상사 측은 "이번 시즌부터는 한국에서도 최유림과 박유나 등 여자선수들이 투어에서 사용한다"고 소개하며 "미국에서 호평받고 있는 모델들은 다음달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의 1위는 변함없이 타이틀리스트다. 58%로 절반 이상을 석권하고 있고, 2위와는 무려 5배 이상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3위가 캘러웨이(7.9%)다. 2009년까지 2위를 달리다가 2010년 브리지스톤에게 2위를 내줬다. 테일러메이드와 나이키는 나란히 공동 4위(7.5%)를 차지했다.
또 다른 일본 브랜드 던롭의 스릭슨은 반면 6위(4.2%)에 그쳤다. 지난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골프공 계약선수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실제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던롭은 그러자 올해는 '탱크' 최경주(44ㆍSK텔레콤)까지 영입해 막대한 물량공세에 나서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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