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지난해 6월 취임 이후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재영 사장이 공기업 정상화 등 대내외적인 변화와 개혁에 대한 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소통에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이재영 사장은 12일부터 14일까지 대전 LH 연수원과 경기 분당 사옥을 오가며 임직원과 함께 3일간의 릴레이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LH의 경영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공감하고 추진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LH 본사 및 지역본부의 임원, 1급 실·처장부터 6급 계장에 이르기까지 직급, 직종, 지역을 총 망라해 300여명이 참여한다. CEO와의 대화를 비롯해 종합경영상황 설명, 분임토의, 외부 특강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재영 사장은 첫날 오전 직원들과 가진 'CEO와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변화와 개혁은 그동안 해왔던 사업이나 업무방식, 근무행태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불필요한 군살을 제거해 국민을 위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환골탈태 다이어트"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를 통해 국민이 원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더욱 잘 제공해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고 나아가 100년 기업, 영속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또한 "LH의 기능과 역할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고 업무의 중심도 주거복지, 도시재생, 지역개발, 남북사업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떨쳐내고 차근차근 한발 한발 미래를 준비해나가자"고 당부했다.
CEO와의 대화에 이어 LH 임직원들은 ▲판매, 원가절감, 사업방식 다각화 등 부채감축 방안 ▲조직 인사 복지 등 경영전반에 걸친 내실경영 ▲개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미래준비 등 3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진행된 분임토의를 통해 각자 속한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부채감축 방안이나 경영혁신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미래 먹거리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취임 이후 소통·화합을 3대 경영방침의 하나로 정하고 직원들과의 스킨십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재영 사장은 소통의 보폭을 크게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말 경영간부 워크숍을 개최한데 이어 최근 실무자들과 CEO가 직접 현안은 물론 애로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화통데이'를 운영하는 등 경영현안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직원들과는 SNS를 통해 스스럼없는 의사소통을 하기도 한다. 직원들이 보내온 이메일을 꼬박꼬박 챙겨 읽고 답장을 하는 것은 물론,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의견을 주고받기도 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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