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향기 가득한 '도담도담 한옥도서관' 개관...한문교실 전통공예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특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에 최초의 한옥도서관이 개관한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3일 오전 10시20분 종로구 최초의 한옥도서관인 '도담도담 한옥도서관(숭인동길 43 소재)' 개관식을 가진다.
종로구는 봉제산업 밀집지역인 창신·숭인동에 한옥도서관을 건립해 어린이들에게 한옥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간 도서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이 지역에 도서관 건립을 추진했다.
종로구의 14번째 작은도서관인 도담도담 한옥도서관은 지상 1층, 연면적 109㎡ 규모 한옥으로 총 17억원의 사업예산을 들여 유아방, 서가 등의 구성으로 지어졌다.
도서관 이름인 ‘도담도담’은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을 뜻하는 우리말로 어린이들이 도서관에서 꿈을 키우며 잘 자라는 모습을 상징하며, 지역 주민들이 직접 지은 이름이다.
도담도담 한옥도서관은 600년 수도 서울의 중심지로 한옥을 비롯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종로구 지역 특성에 맞게 전통한옥의 모습을 갖추고 옛것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좋은 배움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유 도서는 총 2889권으로 이 중 20%는 전통문화 관련 어린이 서적으로 구성했고, 한옥도서관 특성에 맞게 한문교실(명심보감 · 사자성어), 전통공예 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서관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종로구에 거주하거나 종로구에 직장을 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첫째·셋째 주 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이날 개관식 식후 행사로는 지난 해 동화구연 지도사 교육을 수료한 지역 어르신들의 재능기부로 ‘이야기책 할머니 동화구연’을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선보이며, 한옥 도서관의 분위기에 어울리게 모두 한복을 입고 함께 할 예정이다.
또 도서관 개관을 기념해 북스타트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와 어울리는 한옥도서관이 드디어 문을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는 4월 완공될‘아름꿈 공공도서관’까지 문을 열면 주민 독서문화 저변확대는 물론 ‘책 읽는 종로만들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문화예술도시로서 종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