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두고 고민 중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1일 새누리당의 친박 주류가 청와대와 물밑 교감을 통해 김 전 총리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마케팅' 논란에 대해 "어느 계파에 의지해 뭘 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오후 미국 UC버클리 로스쿨의 한국법센터 설립 자문을 위해 출국한 김 전 총리는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박심 마케팅'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계파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전혀 걱정 안해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정치적 중립과 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그런 생각을 안 하실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만약 (새누리당) 경선에 나간다면 정정당당하게 싸워 아름다운 경선을 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국민이 바라는 바"라고도 했다.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발표 시점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판단해 되도록이면 새누리당의 선거전략에 차질이 없도록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을 할 생각"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로스쿨 일을 도와야 하는데 적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달 안에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출마 결심을 한다면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시간을 적절히 조정하고 분배를 해 돌아올 생각"이라면서도 "늦게 돌아오더라도 출마할 수 있고 일찍 와도 출마할 수 있기 때문에 귀국 시기에 따라 출마 문제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4월 중순까지 미국에 체류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나봤느냐는 질문에 "인사는 드렸다"고 답했지만 관련해 이 전 대통령과 상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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