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5일 방통위 2기 종료, 3기출범
與 이경재, 허원제, 최재유 등 물망
野 윤승용, 김충식, 고삼석, 조순용 하마평
2월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붙이기로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내달 25일 방송통신위원회 2기가 종료되고 3기가 출범한다. 여야는 상임위원 후보를 정한 뒤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본회의 안건으로 올려 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했다.
상임위원직이 이동통신사 보조금 단속,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임명, KBS 이사 추천, 수신료 인상안 등 굵직한 방송통신 현안들을 결정하는 자리이니 만큼 새누리당과 민주당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 연임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상임위원 4명 자리를 두고 쟁쟁한 후보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5명 중 3명은 청와대와 여당 몫, 2명은 야당 몫이다.
1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이경재 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다. 동아일보 기자와 새누리당 의원(4선)을 거친 '친박근혜계' 출신으로 무난하게 연임 될 것이란 관측이다 . 지난해 4월 17일 취임한 이후 아직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한지 1년도 채 안됐고 새 위원장을 뽑으려면 국회 청문회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청와대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위원장을 뺀 청와대와 여당 몫의 상임위원으로는 허원제 부산콘텐츠마켓 공동위원장과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허원제 위원장은 SBS 기자 출신으로 과거 새누리당 의원을 지냈으며 부산경남의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최재유 실장은 공무원 몫으로 할당된 인물로 정보통신부 출신이다. 이용자보호국장, 통신정책국장,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미래부 방송통신융합실장을 거쳤다.
이밖에도 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과 KBS 기자 출신인 안형환 세금바로쓰기납세자운동 공동대표(전 새누리당 의원)가 거론되고 있다. 2기 방통위원으로 임기를 다 채운 홍성규 상임위원과 신용섭 전 상임위원이 2012년 11월 EBS 사장 공모에 응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운 김대희 상임위원은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10일까지 공모를 진행한 야당은 전병헌 원내대표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상임위원 선정을 고심 중이다. 중앙부처에서 야당 몫으로 주어진 차관급 상임 직책인데다 3기 위원회에 종합편성채널 재승인건까지 걸려있어 투사 기질의 인물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에서는 한국일보 기자 출신의 윤승용 전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참여정부)과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고삼석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KBS 기자 출신으로 DJ정부 때 정무수석 비서관을 지냈던 조순용 전 비서관과 이완기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기존의 김충식 부위원장은 연임을 목표로 뛰고 있으며, 이미 연임한 양문석 상임위원은 교체된다. 민주당 미방위 관계자는 "상임위원 자리 경쟁이 치열해 원내대표와 의원들도 비밀리에 선정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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