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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에서 안철수 신당 '의원 빼가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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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 "의원 빼가기가 새정치냐"며 반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의회에서 안철수 신당의 의원 빼가기 논란이 일고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은 11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 서울시의원들을 상대로 빼가기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안철수 의원이 표방하는 ‘새정치’가 고작 ‘의원 빼가기’라면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다. 특히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라면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주장했다.

시의원들은 이어 "안철수 의원이 최근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할 차례’ 운운한 것은 2011 보궐선거의 배경과 의미를 망각한 자기중심적 발언에 불과하다"며 "더구나 신당 창당을 앞두고 새로운 인물 발굴이 아니라 기존의 민주당 현직 의원들을 상대로 빼가기를 시도한다면 이는 ‘정치 도의’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스스로 내건 ‘새정치’와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이라고 비판했다.


시의원들은 또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기 어렵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일부 시의원들의 현실적인 약점을 노렸다는 정황이 있다"며 "사실이라면 안철수 새정치는 껍데기만 새정치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시의원들은 이와 함께 "박근혜 정권의 불통에 맞서 박원순 시장과 함께 일궈온 ‘시민중심 서울시정’을 더욱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해 자기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 역시 껍데기만 새정치가 아닌 알맹이도 새정치로 채워 정정당당히 경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인 장환진(동작2) 의원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겠다며 중앙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서울시의회에서 민주당 의원이 탈당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현재 장 의원 이외에도 추가 3∼4명이 새정치신당 합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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