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지난달 경기개선 기대감과 해외 경제지표 부진이 혼조된 가운데 전체 채권발행은 전월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북클로징에 따르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월 채권 장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발행규모는 42조9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발행 규모가 늘은 가운데 특수채는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관리 강화 정책의 영향으로 상환금액이 발행액을 초과해 1조9000억원이 순상환됐다.
회사채는 A이상 등급과 BBB이하 등급 간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A이상 등급은 전월 대비 2조7000억원이 증가했으나 BBB이하 등급은 전월대비 190억원 감소했다. BB이하 등급 발행은 전무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A급은 전월대비 참여율이 큰 폭으로 상승(+160.7%p)했으나 일부 경기방어업종에만 기관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여 등급내 양극화가 지속됐다"면서 "BBB급 이하는 공급물량 및 기관수요 모두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장외거래량은 전월 대비 31조3000억원이 감소한 39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 FOMC를 앞둔 관망세로 풀이된다.
국채는 전월 대비 51조9000억원 감소한 199조원을 기록한 반면 통안증권, 금융채, 회사채는 전월 대비 각각 11조9000억원, 3조9000억원, 2조9000억원 증가했다.
투자자별로는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증권사간 직매거래가 전월 대비 23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외국인과 보험 역시 전월 대비 각각 4조8000억원, 4조7000억원이 감소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000억원을 팔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순매도로 전환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와 환율 메리트 감소 그리고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 강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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