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수그러들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방역과 함께 범정부 차원의 소비촉진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곳은 22곳이며, 이 가운데 고병원성(H5N8형) AI로 확진된 농장은 17곳이다. 현재까지 총 154개 농장, 316만60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됐다. 지난 6일 전남 영암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후 추가 의심신고가 없고, 야생조류 검사에서도 5일 이후 추가로 AI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없는 상황이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위험지역(3km 이내)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고 있는 만큼 신속한 확산 차단과 조기종식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가축방역협의회 위원들이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예방적 살처분 등 강력한 방역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닭고기와 오리고기 판매가 AI 발생이전에 비해 각각 60~70% 하락함에 따라 소비진작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11일부터 유통마진 없이 닭·오리 고기를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의 이용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유통업체와 생산자 등이 참여한 간담회를 개최해 협조를 당부한다.
해외 수출도 재개한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해 지난달 17일 가금류 수출이 중단됐는데 홍콩당국과 협의를 통해 국내 비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가금류를 9일부터 다시 수출했다고 전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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