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이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6386억엔(약 6조68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76.8% 늘어난 것으로 월별 기준으로 198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다.
지난해 전체 경상수지는 3조3000억엔 흑자를 보이면서 흑자 규모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은 엔화 약세로 수출이 늘었지만 수입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무역수지는 지난해 10조6399억엔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규모다 전년의 두 배에 달했다.
노린추킨리서치의 미나미 다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국내 수요가 증가한 것이 경상적자 확대로 이어졌다"면서 "3월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에 나온 미 고용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38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2% 오른 102.42엔을 기록중이다. 일본 주식시장도 상승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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