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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꼼수 정정공시주의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최근 연휴나 주말을 앞두고 정정공시가 쏟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단순 기재 누락이나 오기에 따른 정정이 대다수지만 영업실적 전망을 바꾸거나 유상증자 대상을 수정하는 상장사도 있다. 특히 상장사들의 지난해 잠정 실적발표가 봇물을 이루면서 실적 관련 정정공시도 쏟아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4일 유가증권시장 19건, 코스닥 시장 13건으로 32건의 정정보고서가 나왔다. 정정공시는 특히 금요일이나 연휴 전일에 봇물을 이뤘다.

실제로 지난주 월별 정정공시 건수를 살펴보면 2월3일(14건), 4일(13건), 5일(11건), 6일(21건)보다 금요일이었던 7일이 43건으로 평일에 비해 2배에서 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설 연휴 직전일이었던 29일에는 하루에만 쏟아진 정정공시가 50건에 달해 27일(36건) 28일(27건)에 나온 정정공시 건수를 웃돌았다.


공시내용을 살펴보면 실적이나 계약금액 등 수치에 대한 수정이 다수다. 지난 6일 두산건설은 4일 제출했던 '영업실적등에대한전망(공정공시)'을 수정했다. 당초 매출액 2조5659억원, 영업이익 1015억원으로 예상했던 지난해 실적을 각각 8.2%, 43.4% 떨어뜨려 2조3552억원, 574억원으로 수정한 것. 이에 따라 당기 순이익도 1103억원에서 -603억원으로 정정했다. 회사측은 "실적 집계 결과에 따라 수정치를 반영해 정정신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SKC도 별도기준 '지배회사 또는 지주회사의 추가공시사항'에서 지난해 매출액(재화의 판매 및 용역의 제공에 따른 수익액에 한함)을 1조8511억원으로 기재했다가 18억5114만원으로 고쳐 액수단위 자체를 수정공시했다.


코스닥 상장사 코미팜도 지난해 1월29일 조달청과 맺은 공급계약액이 당초 17억320만원이었던 것을 9억8933만원으로 정정했다. 매출액 대비 계약금액 비율도 9.17%에서 5.32%로 정정됐다. 코미팜 측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주문부족에 따른 공급금액이 정정됐다"고 설명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상기업을 변경한 곳도 있다. 합성섬유 제조업체 태광산업은 지난 7일 제3자배정 대상자를 아이엠엠로즈골드2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토르원주식회사와 제이앤티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로 변경했다며 지난해 12월30일 낸 유상증자보고서를 정정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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