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가 11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7만5000명보다 많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18만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달 고용을 가장 크게 늘린 부문은 건설과 제조업 기업들이었다. 1월 건설 부문 신규 고용은 4만8000명 늘어나면서 전월 2만2000명 감소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제조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2만1000명 증가하면서 전월의 8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소매기업들의 고용은 1만3000명 감소했다. 이는 2012년 1월 이후 2년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정부부문 고용자수 역시 2만9000명 감소하면서 2012년 10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정부 기관을 제외한 민간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지난달 14만2000명 늘면서 예상치 18만5000명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1월 실업률은 6.6%를 기록하면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실업률 통계는 각 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집계된다.
1월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의 62.8%에서 63.0%로 0.2%포인트 상승했다.
피어폰트 증권의 스테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면서 "노동 시장이 만족스러울 만큼의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뉴욕시간으로 오전 8시55분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선물은 0.7% 상승중이다. 미 101년물 국채 금리가 0.2%포인트 내린 2.68%를 기록하고 있고 유럽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같은 시각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0.2%포인트 하락한 1.68%를 기록 중이며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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