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국투자증권은 7일 고려아연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42만원을 유지했다.
최문선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보다 10.9% 낮은 140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4분기 연 판매량이 예상보다 15% 적은 7만2000톤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아연가격 상승에 따라 작년에 남은 재고가 오히려 실적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아연가격은 평균 1977달러에서 2363달러로, 연 가격은 2093달러에서 2425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작년 고려아연의 연 생산량은 27만2580t이나 판매량은 25만3145t에 불과해 판매되지 않은 1만9435t 정도가 재고로 남아있다고 추정되는데 이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고려아연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77억원으로 예상돼 전분기 대비 12% 증가할 전망"이라며 "최근 아연과 연 가격, 그리고 국내 아연과 연 정광 수입 가격 추세를 보면 2월까지는 전분기보다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며 여기에 2분기에는 생산 성수기로 아연과 연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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