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회 등 5개 자치구의회, 7일 오전 11시 국립중앙의료원 앞에서 공동성명서 발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의회 등 도심권 5개 자치구의회가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막기 위해 힘을 모은다.
서울 중구의회(의장 박기재), 종로구의회(의장 김복동), 성동구의회(의장 윤종욱), 동대문구의회(의장 김용국), 성북구의회(의장 신재균)은 7일 오전 11시 국립중앙의료원 정문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반대 5개 자치구의회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다.
이는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이전이 서울 도심지역의 의료공백 사태를 야기시킬 것이며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에 반대하는 수많은 인근지역주민과 서민들의 뜻을 대표해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5개 자치구의회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국회와 보건복지부는 의료공백에 대한 대책마련 없이 무책임한 예산편성에 대한 책임을 통감, 대책없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리모델링과 최첨단 의료시설도입 등을 통한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은 지금까지 중구를 비롯 종로· 성동· 동대문· 성북구 등 도심권 보건의료정책을 선도하고 특히 취약계층, 의료급여 환자 등 저소득층과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어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다른 지역 이용객들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상의 접근편의성을 제공함은 물론 서울도심지역 각종재난 및 긴급사태 발생시 거점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5개 자치구의회는 이날 공동성명서 발표 후 ‘5개 자치구의회 공동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공동협의체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막기 위한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각 구별 주민 서명운동 추진 등을 계획하게 된다.
국회는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사업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에 필요한 계약금 및 감정평가 비용 등 약 165억원을 예산에 편성,지난 연말 통과시켰다.
한편 중구의회는 지난 1월20일 국립중앙의료원 이전반대 성명서를 발표, 관계기관에 이전계획 철회와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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