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미국 프로야구(MLB)가 금지약물 규정을 대폭 강화한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폭스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금지약물 복용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새로 구성하기 시작했다"고 5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양 측은 금지약물 복용 적발 시 징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이미 지난달 11일 시즌 중 성장호르몬 테스트를 실시하고 테스토스테론 수치 측정을 위한 테스트를 병행하기로 했다. 인위적 호르몬 수치 변동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현 규정은 금지약물 복용이 처음 적발된 선수에게 50경기 이상 출장정지 조치를 내린다. 두 번째 경우는 100경기 이상이고, 세 번째는 영구 제명이다. 2011년 발효된 현 MLB 금지약물 규정은 오는 2016년 12월 2일 만료된다. 이에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금지약물 규정에 노사협약 등 몇 가지 안건을 추가해 논의를 갖기로 했다.
한편 MLB 사무국은 지난달 12일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받은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38)에게 역대 최대인 162경기 출장정지를 내렸다. 종전 최대 징계는 1992년 스티브 하우(당시 뉴욕 양키스)의 119경기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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