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군비 확장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5일(현지시간) 군사균형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6004억 달러의 국방비를 사용해 세계 1위를 이어갔다.
2위 중국의 국방비는 1122억달러로 3위 러시아(682억달러)를 두 배 가까이 앞서면서 미국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318억 달러를 지출해 1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4위는 사우디아라비아(596억 달러)가 차지했으며 영국(570억 달러)과 프랑스(524억 달러)가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7~10위는 일본(510억 달러)·독일(442억 달러)·인도(363억 달러)·브라질(347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국방비 긴축으로 전년도 3위에서 두 계단 밀렸으며, 일본은 달러 기준 지출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엔저 효과로 실제 군비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국방비는 나머지 상위 15개국을 합친 것에 근접했으며 15위 밖 국가들의 총 국방비는 3200억 달러로 미국 국방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미국이 표방하는 아시아·태평양 재균형(리밸런싱) 전략이 궁극적으로는 자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비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동아시아에서는 북한의 도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동중국해 갈등이 국방비 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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