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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은행권, 금리 상승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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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기위축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터키에서 은행권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4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터키 16대 은행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평균 15% 급락했다.

터키 은행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5년만에 처음으로 1% 아래까지 떨어졌다.
특히 터키 중앙은행이 최근 통화급락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큰 폭의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은행들은 더 크게 타격 받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주 하루짜리 대출금리를 기존의 7.75%에서 12%로, 1주 레포금리를 기존의 4.5%에서 10%로 대폭 인상했다.


통상적으로 금리인상은 은행의 이자 마진 증가로 이어져 순익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최근 터키의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큰 폭의 금리상승은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키워 오히려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도 터키 정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리상승이 경기둔화와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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