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현대건설이 지난 3일 16억달러(원화 1조738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대형 석탄철도 프로젝트 협력 양해각서를 러시아 모스크바 현지에서 체결했다.
이날 서명식은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과 러시아철도공사 블라디미르 야쿠닌(Vladimir Yakunin)사장, 러시아철도공사 건설자회사 토니 올렉(Toni Oleg)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철도공사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PTKAB(러시아철도공사 인도네시아 법인)가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 주정부로부터 추진허가를 받은 사업으로 현대건설과 러시아철도공사의 건설자회사(RZDstroy)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중부 석탄광산 지역에서 동부 해안까지 192㎞의 석탄 화물철도와 수출항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의 풍부한 석탄자원을 주변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인도네시아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5년 상반기 중 시공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향후 발주 예정인 여타 인도네시아 자원연계 인프라 사업 및 CIS·러시아 지역 철도사업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철도공사 측에서 추진 중인 한국·러시아 국책 금융기관 파이낸싱이 주선될 경우 작년 11월 한·러 정상 회담 이후 더욱 가까워진 양국 간 경제협력의 본보기 사업이 될 전망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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