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4일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7원 내린 1083.8원에 마감됐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5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영향으로 3.5원 상승한 1088.0원에 개장했다. 미국 제조업지수가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힘을 실은 것이다.
특히 개장 이후 1089.9원까지 치솟아 지난해 9월 11일 장중 1089.7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밀려 상승폭을 줄여 108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경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환율 급등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추가 축소와 신흥국 경기 둔화가 주요 원인인데 앞으로 신흥국 통화와 차별화 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며 "위험통화에 대한 선호가 후퇴한 대외 상황 등으로 볼 때 1080원선에 한동안 머물 것으로 예상되지만 1100원을 상향 돌파하는 것도 어려워 당분간 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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