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신흥국 금융시장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계속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셔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이다.
양적완화에 부정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피셔는 3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미 증시 하락과 신흥국 통화 불안에도 FRB가 현재의 속도대로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한 FRB의 통화정책은 주식시장이 아니라 실물 경제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면서 "주가는 1년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시는 경제회복과 관계없이 때로 급격하게 변동하기 쉽다"면서 "주식시장 불안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해치는 정도가 아니라면 FRB가 테이퍼링 속도를 늦출 이유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피셔 총재는 지난달 31일 텍사스 포스워스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FRB는 세계 중앙은행이 아니다"라면서 "다른 국가들은 자신들의 중앙은행이 있으며 이들만의 책임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FRB가 신흥국 금융시장의 혼란을 외면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