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IBK투자증권은 4일 현대건설에 대해 해외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국내 부문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축소될 예정이라면서 목표주가 8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안주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부문은 저수익 공사 마무리와 고수익 프로젝트 기성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현재 저수익 공사 현장은 1조60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한 곳으로 올해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이 쿠웨이트 현장은 2011년부터 추가 원가를 반영해왔으며, 매출액 기여도가 낮아지면서 손실 반영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동시에 고수익 프로젝트 현장들의 기성이 확대돼 현대건설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익성이 양호한 베네수엘라의 1조7000억원 규모 정유 공장과 2조20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등의 매출이 올해 본격화되면서 해외 부문 원가율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이어 "미착공 PF 사업지의 착공 전환으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착공 전환에 따라 1000억원 가량의 손실 비용이 예상되지만 PF 리스크가 축소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올해 초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 공장, UAE 미르파 발전 등 63억불 가량의 해외 수주를 확보했다"며 "견조한 수주 모멘텀으로 올해에도 100억불 이상의 해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외형 및 이익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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