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가 1976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3일 뉴저지 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수퍼볼에서 덴버 브롱코스에 43-8 대승을 거뒀다. 2006년 수퍼볼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10-21로 져 우승을 놓쳤던 시애틀은 이로써 8년 만에 아쉬움을 씻었다.
1쿼터부터 경기는 순조롭게 풀렸다. 상대 실책으로 경기 시작 12초 만에 득점을 올렸다. 덴버 센터백 매니 라미네스가 쿼터백 페이튼 매닝에게 패스한 공이 빗나가 엔드존으로 날아갔다. 행운의 세이프티로 2점을 얻은 시애틀은 스티븐 하우쉬카의 연속 필드골로 1쿼터를 8-0으로 앞섰다.
시애틀은 2쿼터 장기인 수비력을 앞세워 승기를 거머쥐었다. 특히 덴버 공격의 핵 매닝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초반 와이드 리시버 골든 테이트가 토니 카터에게 날아가는 패스를 가로채 마숀 린치의 1야드 터치다운을 유도했다. 2쿼터 종료 3분 21초 전에는 말콤 스미스가 매닝의 패스를 차단한 뒤 그대로 엔드존까지 내달려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2쿼터를 0-22로 뒤진 덴버는 남은 쿼터에도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초반 퍼시 하빈에게 터치다운을 내주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3쿼터 디마리우스 토마스의 터치다운으로 첫 득점을 이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했다. 수퍼볼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건 2001년 뉴욕 자이언츠 이후 13년 만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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