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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집’ 없앤 수색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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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구역 중대형 ‘0’ 뉴타운… 나머지 사업장도 중소형 줄이기에 동참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은평구의 수색뉴타운이 중대형 주택을 없앤 개발계획을 앞세워 정비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주민 선호도를 반영해 중소형 주택 위주로 개발을 확정했다. 이에 인근 증산구역을 포함해 약 20개 촉진구역에서 총 1만4000여가구가 새로 들어서는 수색뉴타운 전체가 중대형을 크게 줄이는 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수색동 412일대 수색7재정비촉진구역은 최근 전용면적 85㎡이상 주택을 뺀 사업계획을 확정, 시 고시를 받아냈다. 조합 설립에 이어 시공사 선정까지 마무리된 곳이어서 이번 조정 이후 추진속도에 가속이 붙게 됐다.

조정안은 당초 42가구의 85㎡이상 주택형을 제외한 게 특징이다. 이와함께 조합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 결과 수요도가 다소 떨어진 50~60㎡ 주택을 228가구에서 202가구로 줄이면서 생겨난 감축분까지 60~85㎡대에 새로 배정했다. 이로써 7구역은 ▲40㎡이하 45가구 ▲40~50㎡이하 45가구 ▲50~60㎡이하 202가구 ▲60~85㎡이하 357가구 등 총 649가구로 정비가 이뤄진다.


이처럼 중대형 물량을 단 한 가구도 건립하지 않게 된 배경은 사업성에 있다. 지구지정과 조합설립 과정에서 사업이 동력을 잃은 데다 시장침체까지 겹치며 개발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졌다. 그러던 중 인근 8구역에서 작년 9월 85㎡초과 물량을 모두 중소형으로 바꿔 정비계획 인가를 받으면서 7구역에서도 같은 행보를 하게 된 것이다.

8구역은 총 550가구를 40㎡이하, 40~50㎡이하, 50~60㎡이하, 60~85㎡이하 등 4개 유형으로만 건립키로 결정했다. 8구역 조합 관계자는 "중대형을 없애는 대신 중소형을 늘리고 타입을 늘렸다"며 "조합원들의 요구도 충족한만큼 사업추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7ㆍ8구역과 가까운 4ㆍ6ㆍ14구역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총 1076가구의 4구역은 일찌감치 중소형 비중을 90% 가까이 끌어올린 계획안을 확정지었고 6구역은 지난해 6월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85㎡이상 대형을 기존 216가구에서 10가구로 대폭 줄였다. 대신 60㎡이하를 349가구에서 513가구로, 60㎡초과~85㎡이하를 523가구에서 700가구로 각각 164가구, 177가구 늘렸다. 이로써 전체 건립 가구수를 종전 계획안보다 135가구나 늘리며 사업성 개선에 성공했다. 14구역은 실태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개발의지를 재확인, 재추진할 예정이다. 주민 424명 중 사업해제를 원하는 사람이 115명(27.1%)으로 조사돼 추진주체가 없는 구역의 해제 요건인 30%를 충족하지 못했다.


나머지 구역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총 14개 구역 중 4ㆍ6ㆍ7ㆍ8ㆍ9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끝낸 상태이며 이중 4ㆍ6ㆍ9구역은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았다. 이외 1ㆍ2ㆍ7ㆍ8ㆍ13구역은 조합설립을 마쳤고 나머지 7개 구역은 모두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개발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효과는 작지않을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타운으로 거듭나며 신흥 주거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6ㆍ7구역은 GS건설, 8ㆍ9구역은 SK건설이 맡아 브랜드 타운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수색역을 중심으로 단절된 상암동과 수색동을 연결하는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어서 이에 따른 개발 호재도 예상된다. 수색ㆍ증산뉴타운과 상암DMC 사이를 가로지르는 49만㎡ 규모의 철도부지 개발로 백화점ㆍ호텔 등 상업시설과 업무ㆍ문화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게 골자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역별 진행 속도를 순차적으로 조정, 은평뉴타운과 함께 서울 북부권 주거 중심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증산구역 등 인근 사업지와의 연계성까지 고려한 도시계획을 설립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큰 집’ 없앤 수색뉴타운 수색7재정비촉진구역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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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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