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구매력 커…김용만 NS홈쇼핑 본부장 "3년간 매년 30%대 신장"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홈쇼핑업계 카탈로그 쇼핑이 TV와 인터넷, 모바일 등 유통채널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40~60대가 주 타깃층인 만큼 고령화 인구 증가에 따른 고객층 확대로 올해도 안정적인 시장 구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만 NS홈쇼핑 SB사업담당 본부장(사진)은 "유통업계 전체가 실질적인 마이너스 성장에 갇혔음에도 TV홈쇼핑과 카탈로그 시장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액티브 시니어의 구매력 때문"이라고 말문을 뗐다.
그는 "유통에서 소비의 키를 누가 쥐고 있나를 항상 생각해봐야 한다"며 "소비의 적극성은 젊은 계층에서 두드러지지만 소비력은 오히려 50~60대 시니어 계층에서 더 커지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고령 친화산업의 규모는 2006년 고령친화산업진흥법 이후 2010년 32조원에서 현재 67조원으로 2배가량 성장했다. 고령화 인구 증가로 2020년에는 124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020년에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 사이 출생자)의 은퇴가 마무리 될 시점이어서 700여만명에 달하는 시니어들이 주 소비계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NS홈쇼핑은 카탈로그 부문에 집중적인 역량을 쏟으면서 미래 세대 주 소비계층을 위한 쇼핑 플랫폼을 단단히 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스마트폰의 모바일 쇼핑은 즉시성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신 고객이 직접 정보를 찾아야 한다는 불편함을 준다"며 "모바일의 이 같은 특성이 중ㆍ장년층 고객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고객이 직접 찾아가야 가능한 쇼핑이 아니라 매월 고객에게 다가가는 카탈로그의 편리함으로 시니어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고객의 호응은 매출 신장으로 이어져 최근 3년간 매년 30%대의 신장세를 유지했다. '옴니채널(채널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현상)'화도 TV홈쇼핑 카탈로그 부문의 성장에 힘이 돼 주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고객은 TV홈쇼핑을 통해 구매했던 것을 쇼핑북을 통해서 언제든 다시 구매할 수 있으므로 굳이 한 채널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면서 "카탈로그 부문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단독 상품 개발과 1~2가구를 위한 포장ㆍ배달 서비스를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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