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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올해도 몽골에 나무 심는다… 사막화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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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력사업으로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올해 1만 그루 식재… 2008년부터 총 6만여 그루 심어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몽골의 사막화 확대로 인한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천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몽골에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이어간다.


시는 오는 5월 몽골을 방문, 볼간아이막 다신칠링솜지역 10㏊에 1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이 지역 같은 면적에 같은 물량의 나무를 심었다.

올해는 이 사업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인천대 산하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를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자로 선정했다.


시는 다음달 시민·학생·환경단체·기업·국제기구 등을 대상으로 사업 후원자와 참여자를 모집하고, 4월에 몽골 현지를 답사한 뒤 5월에는 식목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으로 몽골지역 사막화로 인한 황사 피해를 예방하고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두고 있는 인천시의 녹색도시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이 사업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몽골 정부와 사막화·황사 방지사업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몽골 숲 조성사업은 인천환경원탁회의와 인천YWCA 등 인천지역 학계·시민단체가 2008∼2010년 추진한 바 있다. 이후 재원 부족으로 일시 중단됐다가 지난해 인천시가 사업 필요성을 인식해 재개됐다.


당시 심은 5만여 그루는 71%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70%의 생존율은 높은 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사막의 척박한 토양 환경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생존율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조림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시는 지난해 식재한 나무들은 5월에, 올해 식재할 나무들은 9월 이후에 활착 내지 생존 비율을 조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 희망의 숲 사업은 시민, 학생,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저감과 대응에 관한 홍보와 교육,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특히 민관 협력으로 추진되고 있어 타 시도와 민간단체 등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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