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고급 호텔에서 와이파이 사용료를 받는 이유?

시계아이콘01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고급 호텔에서 와이파이 사용료를 받는 이유?
AD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내와 달리 해외 고급 호텔에서는 무선인터넷 사용을 위해 추가 요금이 청구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요금이 저렴한 중급 이하 호텔에서는 오히려 와이파이 연결을 무료 제공한다.


한 예로 미국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가장 오래된 최고급 호텔이자 뉴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다. 영화 '세렌디피티' 등 뉴욕을 무대로 한 여러 영화의 단골 촬영지임은 물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같은 유명인사들도 한번씩 거쳐간 곳이다. 이곳에서 하루 묶으려면 최소 400달러(약 43만원)가 드는데, 와이파이 사용도 하루에 19.95달러(약 2만1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럼 뉴욕 유니언스퀘어 인근 이스트 17번가에 위치한 호텔17은 어떨까. 이곳은 우디 앨런 감독의 1993년 영화 '맨해튼 살인사건'에 등장한 곳으로 역시 나름 유명하지만, 월도프 아스토리아에 비해 훨씬 작은 호텔이다. 이곳은 1박에 86달러(9만2000원)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와이파이 사용은 무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답은 간단하다.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네바다주립대학 호텔경영학과의 토니 레페티 교수는 "그만큼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급 호텔은 보통 돈을 그만큼 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이용한다는 것이다. 반면 중저가 호텔의 경우 투숙객들은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또 비슷한 수준의 호텔이 많다 보니 경쟁력을 위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만약 업무 출장차 고급호텔에 투숙한 회사 중역이라면? 어차피 추가비용도 회사 공금으로 처리할 테니 걱정할 일이 없다. 휴식을 위해 호텔을 찾은 부유한 손님이라면? 와이파이 사용료 정도는 별 문제가 없다. "1박에 400달러짜리 호텔을 묶을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20달러 와이파이 이용요금 정도가 뭐 문제겠느냐"는 것이 레페티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고급호텔에서도 와이파이를 무료 제공으로 돌리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다. 글로벌 호텔서비스 웹사이트 '호텔채터'의 줄리아나 섈크로스 에디터는 "세계 호텔의 3분의2 정도가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그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와이파이 사용이 유료인 경우 투숙객들이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불만을 표시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다만 호텔들이 이를 핑계로 숙박요금을 올리는 경우도 많아졌다. 레페티 교수는 "손님들 입장에서는 체감하기 어렵지만 와이파이를 무료화하고 대신 일 숙박료를 소폭 올리는 호텔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