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e뉴스팀]영화 '프로즌 그라운드'가 실제로 알래스카 지역을 떠돌며 13년 동안, 밝혀진 것만 해도 무려 21명의 여성을 살해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로버트 한센의 사건을 다루며 미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손 꼽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프로즌 그라운드'는 실제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형사와 범인, 그리고 목격자 간의 사실감 넘치는 추적과 수사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과 닮은 꼴로 꼽힌다. '프로즌 그라운드'는 1983년, '살인의 추억'은 1986년에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는 점에서 시대 배경 또한 비슷하다는 점은 매우 놀랍다. 1980년대, 한국과 알래스카에서 수많은 여성들이 연달아 사망한 것.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프로즌 그라운드'는 사건이 완벽히 종결되어 이미 범인 로버트 한센이 461년형을 선고 받은 것에 반해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되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범인이 잡히지 않은 채 지난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되었다.
그리고 각자 너무 잔인한 방식으로 피해자들이 살해 당했기 때문에 영화 내에서는 범죄 행각의 수위를 낮춘 것도 닮은 꼴이다.
또한 송강호, 김상경 등 한국의 명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던 것처럼 '프로즌 그라운드' 역시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가는 명배우들이 출연했다. 니콜라스 케이지, 존 쿠삭은 각자 사건을 쫓는 베테랑 형사,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는 연쇄살인범 역으로 분했다. 실제로 두 영화의 이러한 공통점들을 눈 여겨 본 네티즌들 역시 "알래스카 판 '살인의 추억'" "설명만으로도 끔찍한 미국판 '살인의 추억'" "강간과 납치, 살인, 게다가 실화라는 소재에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자연스레 오버랩 된다" 등 '프로즌 그라운드'와 '살인의 추억'을 일찌감치 닮은 꼴로 언급하고 있다.
미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언급되는 영화 '프로즌 그라운드'는 오는 2월 6일 개봉, 소름끼치는 연쇄살인범의 범죄 실화와 그를 쫓는 형사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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